EU가 ESG 공시 의무 대상을 종업원 250명 이상에서 1,000명 이상 기업으로 좁히고, 의무 데이터 항목도 60% 이상 줄였어요. 그런데 정작 대상에서 빠진 기업의 90%는 여전히 자발적으로 공시를 이어가고 있어요.

규제를 스스로 줄이는 EU와, 반대로 공시 의무를 넓혀가는 한국의 방향이 지금 완전히 갈리고 있는데요. 옴니버스 패키지가 정확히 뭘 바꿨는지, 그리고 왜 규제가 없어져도 기업들이 계속 공시를 하는지 정리해봤어요.

유럽연합 이미지
EU, 옴니버스 패키지로 ESG 공시 부담 완화

EU가 ESG 공시 규정을 스스로 줄인다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EU는 ESG 공시 의무를 계속 강화해온 지역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흐름은 정반대예요. 옴니버스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공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던 CSRD, 즉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의 적용 범위와 요구 항목을 대폭 손보는 게 핵심이에요.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스스로 방향을 튼 사례라 주목할 만해요.

이 변화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돼 온 절차의 결과물이에요. 아래에서 그 타임라인을 짚어볼게요.

이런 흐름은 EU 안에서도 지속가능성 정보를 늘리는 것과 기업 부담을 줄이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다시 잡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지속가능성 보고서 이미지
의무 데이터 항목 60% 이상 축소

옴니버스 패키지,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면

옴니버스 패키지는 2025년 2월 제안되면서 시작됐어요. 이후 논의를 거쳐 2026년 2월에 승인이 이뤄졌고요.

가장 최근 단계는 2026년 7월에 나온 ESRS, 즉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최종안이에요. 제안부터 최종안까지 대략 1년 반에 걸쳐 진행된 셈이에요.

이렇게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다듬어졌다는 건, 그만큼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조율이 필요했던 사안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적용 대상 기준이 얼마나 좁아졌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적용 대상 기준이에요. 기존 CSRD는 종업원 250명 이상 기업까지 공시 의무를 적용했는데, 옴니버스 이후에는 1,000명 이상 기업으로 기준이 올라갔어요.

250명에서 1,000명으로 기준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의무 대상에서 빠지는 기업 수가 많아졌다는 뜻이에요. 중견기업 상당수가 이 변화로 의무 공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 셈이죠.

여기에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 기준으로 VSME라는 자율 기준이 새로 마련됐어요. 의무는 아니지만 원한다면 간소화된 틀로 공시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준 거예요.

기준이 이렇게 올라가면 그동안 CSRD 대응을 준비해 온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부담은 줄어들지만, 이미 준비해 온 비용과 인력을 어떻게 할지 같은 새로운 고민이 생길 수도 있어요.

공급망 산업 현장 이미지
공급망 정보는 추정치로도 허용

의무 항목은 왜 60%나 넘게 줄었을까

적용 대상만 좁아진 게 아니라, 실제로 공시해야 하는 의무 데이터 항목 자체도 60% 이상 줄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준비해야 할 서류와 데이터의 양이 크게 가벼워진 셈이에요.

공급망 정보를 다루는 방식도 달라졌어요. 기존에는 실측 데이터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추정치로도 대체할 수 있게 허용됐어요. 협력사 하나하나의 실제 수치를 모두 확인해야 했던 부담이 줄어든 거죠.

결국 이번 간소화는 보고서를 아예 안 써도 된다는 게 아니라, 더 적은 항목을 더 유연한 방식으로 쓸 수 있게 됐다는 쪽에 가까워요.

그런데 왜 대상서 빠진 기업 90%가 계속 공시할까

여기서부터가 이번 이슈의 진짜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들이라면 공시를 그만둘 법도 한데, 실제로는 90%가 자발적으로 공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규제가 사라졌는데도 계속한다는 건, ESG 공시가 단순히 법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투자 유치나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다만 정확히 어떤 이유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 세부 데이터까지는 확인되지 않아서, 이 부분은 공식 자료로 추가 확인이 필요해요. 확실한 건 의무가 없어져도 다들 그만두지는 않았다는 사실 자체예요.

한국 ESG 공시 의무화(2028 시행)와 비교하면

EU가 공시 부담을 줄이는 동안 한국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금융위원회가 2026년 7월 발표한 로드맵을 보면, 2028년부터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에요.

EU는 대상을 좁히고 항목을 줄이는데, 한국은 대상을 넓히고 시행을 확대하는 흐름이라 방향 자체가 반대예요. 같은 시기에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셈이죠.

물론 두 지역의 산업 구조나 도입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를 말하긴 어려워요. 다만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이 반대 흐름을 알아두는 것 자체가 대응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국내 수출기업·협력사가 지금 확인할 것

EU로 수출하거나 EU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이번 변화를 남 얘기로 넘기기는 어려워요. 거래하는 EU 기업이 옴니버스 이후 기준으로 대상에서 빠졌는지, 여전히 대상인지에 따라 요구받는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특히 공급망 정보가 실측에서 추정치로 완화됐다고 해도, 거래처가 어떤 기준으로 협력사 데이터를 요청하는지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요. 거래처의 최신 공시 정책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해요.

국내 협력사 입장에서는 규제가 줄었으니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단정하기보다, 거래하는 EU 기업이 자발적 공시 90%에 속하는 쪽인지부터 확인해보는 게 현실적인 다음 단계예요.

결국 지금 필요한 건 규제가 줄었다는 소식에 안심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실제로 거래하는 상대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자세예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정

일단 2026년 7월에 나온 ESRS 최종안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예요. 최종안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세부 시행 지침까지 다 확정된 건 아닐 수 있어서, 후속 공식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한국 쪽에서는 2028년 시행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의 로드맵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해요. 10조원 이상이라는 기준 자체도 시행 전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아요.

결국 EU와 한국 모두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지금 시점의 정보를 최종으로 여기기보다 앞으로 나올 공식 발표를 계속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기업 회의실 이미지
한국은 2028년부터 공시 의무 확대 예정

한눈에 비교

구분기존(CSRD)옴니버스 이후
적용 대상250명 이상 기업1,000명 이상 기업
의무 데이터 항목기존 전체 항목 요구60% 이상 축소
공급망 정보실측 데이터 요구추정치 허용
중소기업 기준별도 완화 기준 없음VSME 자율 기준 신설

자주 묻는 질문

EU가 정말 ESG 공시 의무를 줄인 게 맞나요?

네, 옴니버스 패키지를 통해 실제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2025년 2월 제안된 뒤 2026년 2월 승인을 거쳐 2026년 7월 ESRS 최종안까지 나온 상태예요.

적용 대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나요?

기존에는 종업원 250명 이상 기업이 CSRD 적용 대상이었는데, 옴니버스 이후에는 1,000명 이상 기업으로 기준이 좁아졌어요. 그만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기업 수 자체가 줄어든 거예요.

의무 항목이 얼마나 줄었나요?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데이터 항목이 60% 이상 축소된 것으로 확인돼요. 공급망 정보도 실제 측정치 대신 추정치로 대체할 수 있게 됐고요.

대상에서 빠진 기업들은 이제 ESG 공시를 안 해도 되나요?

의무는 없어졌지만 실제로는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의 90%가 자발적으로 공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규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이유별 비중까지는 공식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국 기업도 이 흐름을 따라가나요?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 방향이에요. 한국은 금융위원회가 2026년 7월 로드맵을 통해 2028년부터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공시 의무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에요. EU가 줄이는 동안 한국은 넓히고 있는 셈이라 방향이 정반대예요.

정리하며

정리하면 EU는 옴니버스 패키지로 ESG 공시 대상을 250명에서 1,000명 이상 기업으로 좁히고 의무 항목도 60% 이상 줄였어요. 그런데도 대상에서 빠진 기업의 90%가 자발적으로 공시를 이어간다는 반전이 있고, 한국은 오히려 2028년 시행 확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두 지역의 방향이 정반대로 가고 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은 하나예요. EU와 거래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거래처의 최신 공시 정책이 옴니버스 이후 기준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직접 문의해서 확인해보는 것. 이게 다음 대응을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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